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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상 : Avoir et abandonner 소유(所有)와 유기(遺棄)

Lien entre toi et moi

이민상 : 1993, 김천, 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de Paris-Cergy (ENSAPC) 재학, based in Paris.

전시의 첫번째 섹션인 < 소유(所有)와 유기(遺棄) > 는 환경과 그 환경을 대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끊임없는 소유욕에 의해 무언가를 사고, 버리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 더 나아가 일상의 물건과 사회에서의 인간의 역할, 그에 대한 고찰과 환경을 연결한 전시 작품이다. 이민상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에 맞추어 모든 작품을 정크아트(Junk art) 로 풀어 냈다.

Sans titre 1

Sans titre 무제

조각, 27x25x46cm, 책, 향신료, 천연 풀

2021, 파리

집의 안락한 분위기, 때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장소를 떠오르게 하는 꽃병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물건이지만 이민상 작가의 작품 속 꽃병은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며 다르게 접근해온다. 작가는 길에 버려진 책을 수집하여 꽃병을 만들고 그 위에 각종 맵고, 쓴 향신료를 뿌렸다. 꽃병은 꽃과 함께 향기를 뿜는 것이 고유한 역할이고 성질이지만, 이 작품의 꽃병은 그저 맵고 짜고 쓴 오묘한 냄새만을 풍긴다. 바로 환경을 대하는 인간의 무책임함의 냄새이다.

Sans titre 2

Sans titre 무제

조각, 사진, 종이, 천연 풀

2021, 파리

3차원의 조각품과 2차원의 사진작품의 만남은 추상적이고, 미묘한 작품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작가는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이 끝나고 길거리에 버려진 트리 나무 (전나무)를 보고 사진으로 기록하여 남긴 후, 그것을 토대로 조각품을 만들었다. 기하학적 모양의 종이로 된 조각품은 타 들어 간 숯 같이 표현되었고, 작품 위에 인간의 폭력과 잔인함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버려진 나무의 사진들이 붙여져 있다. 둔탁해 보이고, 강해 보이고, 거칠어 보이는 이 작품은 사실 우리의 양심처럼 그 무엇보다 연약하고, 무르고, 가냘프다.

Poème 1

Poème 1 시 1

설치, 75x54x174cm, 풍선, 청소기, 비닐, 실, 벽돌

2021,파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사물들의 새로운 결합을 보여주는 이 설치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는 자신이 집에서 버린 일상적인 물건들을 관찰하면서 시를 쓰고, 그가 늘 고찰하던 인간의 소유욕과 양면성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진공 청소기(흡입)과 풍선(주입), 반대되는 개념의 물건이 재구성되어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역설적인 흐름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공상과 상상을 통해 기존에 박혀 있는 사물의 용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왜곡과 변형을 의도해 보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도구의 기능적 측면과 인간의 사회적 역활과 환경보호에 있어 우리가 해야 할 역할 또한 재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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